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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연결] 박원순 고소인측 "위력에 의한 성추행 4년 지속"

2020-07-13 5 Dailymotion

[현장연결] 박원순 고소인측 "위력에 의한 성추행 4년 지속"<br /><br />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고소인 측이 기자회견을 엽니다.<br /><br />고소인 측 관계자들은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[이미경 / 한국성폭력상담소장]<br /><br />본 사건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비서 성추행 사건입니다.<br /><br />이는 4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는 오랜 고민 끝에 지난 7월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여성회 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피해자가 고소를 한 직후에 피해자와 변호인을 만나서 면담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가 접한 피해 사실은 비서가 시장에 대해 절대적으로 거부나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무시간뿐만 아니라 퇴근 후에도 사생활을 언급하고 신체를 접촉하고 사진을 전송하는 등 전형적인 권력과 위력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피해자가 곧바로 고소하지 못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시장의 단순한 실수로 받아들이라고 하거나 비서의 업무는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역할이자 노동으로 일컬었거나 피해를 사소화하는 등의 반응이 이어져서 더 이상 피해가 있다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는 부서 변경을 요청했으나 시장이 이를 승인하지 않는 한 불가능했습니다.<br /><br />본인의 속옷 차림 사진 전송, 늦은 밤 비밀 텔방 대화 요구, 음란한 문자 발송 등 점점 가해 수위는 심각해졌고 심지어 부서 변동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개인적 연락이 지속되었습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인구 1000만 명의 대도시인 서울시장이 갖는 엄청난 위력 속에서 어떠한 거부나 문제제기를 할 수 없는 전형적인 위력 성폭력의 특성을 그대로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성폭력 피해자를 법적, 의료적, 심리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사회의 성문화를 바꿔가며 여성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활동하는 우리 두 단체에서는 이 사건을 접하고 피해자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느꼈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건이 형사, 사법절차상 수사 재판을 제대로 거쳐서 가해자는 응당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고소 당일 피고소인에게 모종의 경로로 수사 상황이 전달되었고 피고소인의 극단적 선택으로 피해자는 지금 온·오프라인에서 2차 피해를 겪는 등 더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두 번째로 이 사건의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건은 전형적 직장 내 성추행 사건임에도 피고소인이 고인이 되어서 공소권 없음으로 형사고소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 사건은 결코 진상규명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.<br /><br />박원순 전 시장은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해 온 사회적 리더였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그 또한 직장 내 여성 노동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, 성희롱, 성추행을 가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대 교수 성희롱 사건 이후 성희롱 예방이 법제화되었고 그 또한 조직의 수장으로서 직장 내 성폭력 예방교육을 성실히 이수해 온 듯했지만, 본인 스스로 가해행위를 성찰하지도 멈추지도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더욱이 미투운동,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,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에 대해서 가장 가까이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안이 누구보다 자신에게 해당한다는 점을 깨닫고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멈추는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건은 성폭력의 행위자가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심각한 사회적 논쟁을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만약에 죽음을 선택한 것이 피해자에 대한 사죄의 뜻이기도 했다면 어떠한 형태로라도 피해자에게 성폭력에 대해서 사과와 책임을 진다는 뜻을 전했어야 할 것입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김으로써 피해자는 이미 사과받은 것이며 책임은 종결된 것이 아니냐는 일방적인 해석이 피해자에게 엄청난 심리적 압박으로 가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건은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되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장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우리는 목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누가 국가 시스템을 믿고 위력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소할 수 있겠습니까?<br /><br />우리는 이렇게 투명하고 끈질긴 남성 중심 성문화의 실체와 구조가 무엇인지 통탄하고 비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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